벨기에: 보레알리스(Borealis) 및 기타 기업 내 인신매매 피해자로 밝혀진 필리핀 하청노동자들, 사건보도 1년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임금체불 피해; 기업 응답 포함
지난2022년 7월 벨기에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화학물질 제조기업 보레알리스(Borealis)의 공장에서 이주노동자 174명이 불법취업으로 적발되었다. 이들 이주노동자들은 대다수 방글라데시, 튀르키예, 필리핀 출신이었다.
이후 2023년 6월, 필리핀 언론사 래플러(Rapple)는 문제의 공장에서 주로 파이프 설치 및 크레인 작업을 담당한 65명의 이주노동자가 경험한 노동권 침해에 대한 기사를 다수 보도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벨기에의 통상시급 18-24유로에 현저히 모자란 8.50유로의 초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총액 8,500유로에 달하는 수개월간의 임금체불 상태라고 주장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보레알리스는 이러한 노동착취의 책임은 하도급업체 IREM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후 당업체와의 사업관계를 중단하였다. 문제의 업체 IREM은 다른 하도급 기업 라지 바하르 엔지니어링(Raj Bhar Engineering)과 함께 노동자를 모집한바 있다. 피해 노동자들은 IREM이 이들의 노동허가 및 더 많은 임금을 약속하였으나 이는 벨기에 도착 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래플러는 보레알리스 사건 전후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경험한 노동권 침해 문제를 기술하고 있다. 래플러의 두번째 보도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구제책 부족 및 지속되는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피해 필리핀 이주노동자 중 한 명은 이번 사건 이전 한국 기기제조기업 대신기공에서 근로하였는데, 당시 10시간 교대근무와 2.65유로의 초저시급을 받은 바 있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그는 당시 취직을 위해 VFG 인터네셔널이라는 해외취업 브로커업체에 약 1408유로의 중개료를 지불하였다고 밝혔다.
- 58명의 필리핀 이주노동자가 보레알리스 사건 발생 다음달 앤트워프(Antwerp) 항구에 위치한 독일 화학생산기업 BASF에 다시 불법채용되었으며, 이중 9명은 보레알리스 공장 노동자였다.
- 필리핀 이주노동자 일부는 벨기에 플라망지역 인력업체인 잡탈렌트(Job Talent)에 고용되어 불공평하고 자의적인 인력임대 계약에 구속되었다. 잡탈렌트의 필리핀 내 협력사 중에는 아시아 맨파워 리소스(Manpower Resources of Asia)가 있었다.
벨기에 검찰은 현재 보레알리스에 근무했던 이주노동자들이 인신매매의 피해를 입었는지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노동자들은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벨기에 내 임시 거주권을 부여받았다.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보고서에 언급된 모든 기업에 혐의에 대한 응답을 요청하였으며, 이중 보레알리스, IREM 및 BASF가답변하였다. 응답한 기업들의 답변내용 전문은 아래에서 확인할수 있다. 잡탤런트, 아시아 맨파워리소스, VFG 인터네셔널, 라지 바하르 엔지니어링, 대신기공은 답변하지 않았으며, 이 중 잡탤런트는 관련하여 언론에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