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광물, 민주콩고(DR Congo) 동부 분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떠올라
민주콩고(DR Congo) 반군의 고마(Goma) 지역 점령은 엠23(M23)을 비롯한 반군 세력들이 동부 지역에서 영토를 확보한 또 하나의 사례로, 반군들이 점점 더 넓은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지역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 광물이 채굴되는 곳이기도 하다. 수개월 째 반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콜탄(coltan) 매장지 중 하나가 있는 북키부(North Kivu)주의 광산 도시 루바야(Rubaya)를 장악하고 있다. 콜탄은 휴대폰, 컴퓨터 등 첨단 전자기기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유엔(United Nations)에 따르면 M23가 통제하는 루바야 광산에서 채굴된 콜탄은 전 세계 탄탈럼(tantalum) 금속 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반군 세력에 매달 약 3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소 150톤의 콜탄이 불법적으로 르완다로 수출돼 현지 생산 광물과 혼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펠릭스 치세케디(Félix Tshisekedi) 민주콩고 대통령은 르완다가 M23 반군을 지원하며 콩고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전문가들과 미국 국무부(U.S. State Department), 프랑스 정부는 르완다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르완다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전략 광물은 수십 년간 지속된 동부 민주콩고의 분쟁을 더욱 악화시키고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러 반군 세력들이 대규모 학살, 성폭력 및 기타 인권 침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천 명의 국내 실향민들은 식량, 깨끗한 식수, 의료 지원 등 긴급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