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틱톡, 루마니아 극우 후보 승리 후 대선 개입 의혹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조사 받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루마니아 대선 개입 의혹에 따라 틱톡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앞서 이달 초 치러진 대선 1차 투표는 무명에 가까운 극우 성향의 칼린 제오르제스쿠 (Calin Georgescu)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으나, 틱톡의 알고리즘 편향과 미비한 콘텐츠 검열이 후보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취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 내 조직적인 계정 활동, 추천 알고리즘, 유료 광고가 제오르제스쿠 후보의 가시성을 크게 높였다.
루마니아 당국이 공개한 기밀 문서는 친러시아 캠페인 조직이 수천 명의 틱톡 사용자들을 동원해 친러 성향의 제오르제스쿠 후보를 홍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루마니아 정보당국은 한 틱톡 사용자가 제오르제스쿠에 관한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인플루언서들에게 미화 38만 1천 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법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 가운데 최대 6%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틱톡 대변인은 “우리는 유료 정치 광고를 허용하지 않으며 허위 정보, 괴롭힘, 혐오 발언 규제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사전에 삭제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및 지역과 국가 당국과 협력하여 요청을 처리하고 우려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