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팔레스타인 주민 상대로 생체인식 검문 위해 미국 회사와 협상 중”, 2024년 10월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원조를 받기 위해 생체인식 검문을 통과해야 하는 ‘출입 제한 구역’을 조성하고자 물류 및 보안 분야의 미국 민간 회사들을 지구에 배치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

…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지난 일요일 이 제안을 검토했고, 향후 2개월 안에 ‘시범’ 프로그램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뉴스 매체 와이넷(Ynet)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미국인 사업가 모데카이 카하나(Mordechai Kahana)가 운영하는 글로벌딜리버리컴퍼니(Global Delivery Company, GDC)가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 중이다.

이스라엘은 전투기가 활동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지역에 원조를 허용하는 이른바 ‘인도주의적 버블(humanitarian bubbles)’을 놓고 오래전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 특히 자발리아 난민촌의 경우, 이스라엘군이 식량, 깨끗한 물, 의료품 반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아 지난 17일 동안 완전히 포위 상태였다.

카하나 대표는 자신의 영리 사업을 가리켜 “전쟁터를 위한 우버”라고 설명했으며, 지난 1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의 5개 전쟁터에서 사업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GDC 측은 지난 월요일 저녁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의 보안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무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군중을 통제하는 방법을 교육받았으며, 필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명이 위험할 시 최후의 수단으로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도록 훈련되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행상인을 괴롭혀 혐오범죄로 기소된 전직 미국 정부 인사 스튜어트 셀도비츠(Stuart Seldowitz)가 GDC의 인도주의 외교 수석 고문을 지냈다.

현재 GDC는 셀도비츠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나, 카하나 대표는 드롭사이트뉴스(Drop Site News) 측에 향후 가자지구에서 셀도비츠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카하나 대표 역시 11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의원 라시다 틀라이브를(Rashida Tlaib)를 향해 하마스가 파견한 ‘주미 대사’라고 칭하는 등 선동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전적이 있다.

또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종 청소하고 요르단으로 보내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GDC 요원에는 전직 이스라엘 고위 장교들과 미국 군사 및 첩보 요원 출신들이 포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