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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24년 4월 3일

저자:
Bethan McKernan and Harry Davies, The Guardian

이스라엘, 가자지구 내 하마스 표적 수천명 식별에 인공지능(AI) 사용

“‘기계로 냉정하게 처리…’: 이스라엘, 37,000명 하마스 표적 식별에 AI 사용,” 2024년 4월 3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폭격 군사작전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AI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하마스와의 연계추정을 토대로 37,000명의 잠재적 타겟을 식별한 바 있다고 금번 전쟁에 참여한 정보요원들이 밝혔다.

증언한 정보요원들은 이른바 “라벤더”라 불린 해당 AI 시스템의 사용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특히 분쟁 초기 몇달간 상당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살을 허용한 바 있다고 폭로하였다.

금번증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 6개월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기간 중 머신러닝 시스템을 사용해 표적을 식별한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의 직접경험을 엿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이다.

해당 증언을 한 한 정보요원은 라벤더 시스템 사용 경험에 대하여 “기억컨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이스라엘 군이 슬픔에 찬 군인보다는 ‘통계적 매커니즘’을 더 신뢰하였다고 덧붙였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지인을 잃은 한편, 기계는 냉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므로 활용이 쉬웠던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라벤더 시스템 사용 경험자는 표적 선별 과정에서 인간의 역할이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해당 단계에서 각 표적 대상에 대해 20초 가량을 할애하고, 이를 매일 수십 건 씩 처리하여야 했다. 인간으로서 나는 승인 도장을 찍는 것 외에 아무런 부가가치를 더하지 않았다. 시간은 많이 절약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증언은 유발 아브라함 기자가 취재한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표적을 식별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사용하였거나 그에 관여한 6명의 정보요원 발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언론정보지 +972 매거진 및 히브리어 미디어인 로컬 콜(Local Call)에 게재되었다.

증언을 한 6명의 정보요원들은 라벤더 시스템이 금번 전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통해 잠재적인 ‘하급’ 요원들을 빠르게 식별하고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전쟁 초기 라벤더가 하마스 혹은 PIJ와 연계된 팔레스타인 남성 37,000의 명단을 등록하였다고 증언하였다.

라벤더 시스템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엘리트 정보부서인 8300 부대에서 개발한 것으로, 해당 부대는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혹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관계자에 의하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특정 표적집단에 대해서는 폭격승인 전 민간인 사망자의 허용치를 사전 승인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한다.

이 중 두명의 증언에 의하면 전쟁 초기 몇주간 하급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에 있어서는 15-20명의 민간인 사살이 허용되었으며, 이들에 대한 공격은 이른바 ‘재래식 폭탄(dumb bombs)’로 알려진 비유도 탄약을 활용해 집 전체를 파괴하고 거주자 전원을 사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방위군은 금번 +972 매거진 및 로컬 콜의 보도와 관련, 모든 작전은 국제법상 허용된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행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하여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재래식 폭탄은 이스라엘 파일럿들에 의해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표준적 무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성명은 라벤더는 “테러조직의 군사작전에 대한 최신 정보 파악을 위한 상호 참조용 데이터 정보원”이라며, 공격가능한 군사정보원의 확정목록이라 할 수 없다고 선 그었다.

‘라벤더’ 시스템, 수만 건의 개인 데이터베이스 생산

라벤더는 대부분 하마스 군부조직 내 하위계급으로 분류된 수만명 가량의 개인 데이터베이스를 생산하였다 알려졌다. 또한 라벤더와 함께 ‘가스펠’ 이라고 불리는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개인보다는 건물 및 기타 구조물을 공격대상으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금번 기록은 라벤더 시스템을 사용하고 시스템의 도달범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 정보요원들의 직접경험에 대한 증언을 포함하고 있다. 한 증언자는 “라벤더가 가장 많이 사용된 당시엔 37,000명에 달하는 개인이 잠재적 표적으로 식별되었다”며, “표적의 수는 하마스 요원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바뀌곤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요원의 기준이 보다 광범위하게 정의될 때엔 팔레스타인 내의 경찰이나 모든 종류의 민방위요원이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들에 대한 폭격은 폭탄을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종류의 인원들은 하마스 정부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군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진 않는다.

이스라엘군은 폭격이 가장 집중적으로 이루어 질 당시엔 표적식별 과정이 느슨하게 이루어졌다며, “[폭격] 작전으로 인한 사상자에 대해 완전히 관대한 정책”이 있었으며, 이는 증언자가 생각건대 “보복성이라 생각될 정도의 너무나 관대한 정책”이었다고 한다.

+972 매거진과 로컬콜이 공개한 증언은 금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군과 같이) 고도로 정밀한 타격이 가능한 무기를 보유한 서방군대가 어떻게 그토록 막대한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증언자들은 하급 하마스 요원 및 PIJ 용의자를 표적 대상으로 삼을 때엔, 이들이 가정집에 있을 때 공격하는 것을 우선시하였다고 밝혔다. “우리는 [하마스] 요원들이 군사건물에 있거나 군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에만 공격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밝힌 한 증언자는 “가정집에 있을 때 폭격하는 것이 훨씬 쉬었고, (라벤더) 시스템은 가정집에 있는 요원을 수색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었으나, 증언자에 의하면 IDF는 하마스 무장세력 1명에 대한 공격당 사살가능한 민간인 수의 범위를 사전에 승인하여 두었다고 한다. 이 범위는 시기 및 표적의 고위직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고 한다.

+972 매거진 및 로컬 콜에 따르면, IDF는 하마스 고위간부를 공격할 때엔 10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 발생도 허용된다고 판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관련하여 이스라엘방위군은 성명을 통해 “예상되는 군사적 이점과 부수적 피해에 대한 개별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IDF는 공격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수적 피해가 군사적 이점에 비해 과도할 경우 해당 공격은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IDF는 가정집 내 위치한 수만명의 주민을 살상한다는 정책과 관련한 모든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인도법 전문가들은 IDF가 특히 하급 무장세력 당 최고 20명에 달하는 민간이 희생자 비율을 책정하고 이를 사전 승인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군은 각 개별 공격에 대한 비례성을 평가하여야 한다고 답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