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2034 월드컵 개최권 부여 앞두고 피파의 인권 정책 ‘포기’와 인프라 건설 이주노동자들이 겪을 명확한 위험 외면을 비판한 휴먼라이츠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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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산재한 노동 착취 위험 안고 가는 2034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에 산재한 노동권 침해 문제를 외면한 채 월드컵에 입찰한 것을 휴먼라이츠워치가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는 2024년 12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 2034 월드컵 개최권을 부여하는 것을 공식 인정할 예정이다. 전언에 따르면, 피파는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 입찰에 관한 평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9일, 사우디 당국은 피파의 입찰 요건에 따라 인권전략, 독립상황평가와 더불어 ‘입찰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3개 문건 모두 강제노동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겪는 명확한 위험을 노골적으로 간과하고 있다. 이 문건들은 또한 법집행 공백에 대한 분석을 누락했으며, 사우디 정부 관계자 외에 권리 주체자 및 기타 이해당사자의 관점을 포함하지 않았다.
휴먼라이츠워치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국장 밍키 워든(Minky Worde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피파 월드컵 개최 문건들은 고온 환경으로부터의 미흡한 보호, 무분별한 임금 착취, 노조 결성 금지, 착취적인 카팔라(kafala)(비자 스폰서십) 노동 시스템 등, 국가의 극심한 인권 침해 피해들을 외면하고 있다. 피파는 사우디 인권에 대한 기록을 고의적으로 묵인함으로써, 2034 월드컵을 준비하는 10년의 기간 동안 끔찍한 인권 침해가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2034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의 역할은 필수적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입찰서는 핵심적인 노동자 보호 조치들을 충분히 우선시하지 않고 있다. …
워든은 또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립적으로 작성되었다고 알려진 피파 보고서에 자문을 제공한 이주노동자, 인권 범죄 피해자, 고문 생존자, 투옥된 여성 인권 활동가, 사우디 시민사회단체 회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사우디 월드컵 입찰에 대한 피파의 처우는 2034 월드컵을 현실로 만들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 보호 및 의무적인 인권 위험 평가에 있어 처참히 실패했다.”
또 다른 핵심 입찰 문건인 ‘2034 피파 월드컵 관련 인권 전략’은 독립상황평가를 “기존의 정책 및 규제를 검토하고 대회 준비 및 개최와 관련해 주요 위험 및 미흡 요인들을 규명하고자 사우디 내 이해당사자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이뤄진 “철저한 인권 상황 위험 평가”로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와 다르다. …
휴먼라이츠워치는 피파 측에 서신을 보내 2034 월드컵 입찰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코카콜라, 아디다스, AB 인베브 등 후원사에도 미흡한 인권 위험 평가에 관한 문제를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