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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25년 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건설목공노련,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 앞둔 사우디 대상으로 ILO에 ‘강제노동’ 진정제기

국제건설목공노동연합(Building and Wood Workers’ International, BWI)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만연한 이주노동자 인권침해에 항의하며 국제노동기구(ILO)에 ILO 헌장 제24조에 따른 진정을 제기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ILO 헌장 제24조는 회원국 혹은 노사단체가 해당국가의 비준협약 위반을 근거로 진정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며, 금번 진정에서 국제건설목공노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준한 제 105호 강제노동협약의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노동조합의 결성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국제 노동기준 또한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상황으로 거의 10년 이상 착취의 피해를 입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보상하지 않고 있다. 2034년 월드컵 개최국 입찰이 가까이 다가왔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소 10개 이상의 새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FIFA와 사우디는 노련이 증거를 확보한 2만여 명 노동자들의 미지급 임금을 해결하고, 추가적인 노동착취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는 메커니즘을 필히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FIFA는 국제노동규범과 자체적으로 설정한 인권기준 위에 군림하는 행위를 중단하여야 한다.
암벳 유손 (Ambet Yuson), 국제건설목공노동연합 사무총장

금번 진정의 내용은 현재 파산상태인 사우디 건설회사 두 곳으로부터 임금체불을 당한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노동자 21,000명의 피해 사례 및 인도,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 193명을 대상으로 2024년 진행한 노동실태 설문조사에서 얻은 증거, 그리고 8명의 이주노동자가 경험한 대표 사건 및 기타 인권단체,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및 유엔 관련기구 보고서 등 2차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작성된 것이다.

금번 진정의 내용과 유사한 인권 침해사례를 수집한 바 있는 국제앰네스티, 에퀴뎀(Equidem), 페어스퀘어(FairSquare), 휴먼라이츠워치, 솔리더리티 센터(Solidarity Centre) 등 세계 수많은 노동조합들 및 인권단체들이 국제건설목공 노련의 진정을 지지하고 있다.

금번 제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FIFA 개최국이 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진행 된 것이다. 국제건설목공노련은 FIFA가 관련 사건에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하며, ILO는 사우디의 위반사항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국제건설목공노련은 FIFA가 2017년 채택한 인권정책을 통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조명하고 있다. 한편 가디언지는 FIFA에 관련한 논평을 요청하였다.

금번 진정에 따르면 사우디 내 이주노동자들이 강제노동을 포함, 심각하고 체계적인 인권침해를 경험하고 있다. 예컨대 노련이 193명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들이 부채를 사용한 속박(응답자의 85%), 임금착취 여권 및 신분증 압수 (응답자의 65%), 계약의 해지나 중단에 대한 제한 (응답자의 63%), 그리고 임금미지급 (응답자의 46%)등의 인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사우디에서 노동착취가 ‘유행병’과 같이 번지고 있음을 방증하며, 시의적절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을 받았다. 쥐와 모기가 들끓는 창고에서 잠을 자야했고, 음식을 구걸해야 했고, 이상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강요당했다. 일부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추위와 더위에 시달려야 했고,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
2024년 5월, 사우디 내 이주노동자 상황에 대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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