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패션브랜드 불공정 거래관행 의혹에 대한 기업 답변
2023년 6월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11개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2월 대지진의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 내 공급업체와 관련한 구매관행 및 지원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에 9개 브랜드(베네통(Benetton), 부후(Boohoo), C&A, 에스프릿(Esprit), 인디텍스(Inditex), 마크앤스펜서(Marks & Spencer), 넥스트(Next), 프리마크(Primark), PVH)가 설문에 응답했다. 나머지 두 기업 중 망고(Mango)는 응답대신 관련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치보(Tchibo)의 경우 응답하지 않았다. 모든 기업 응답에 대한 요약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2월 6일, 튀르키에 남부 및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7.8리히터 규모의 대지진은 해당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중 튀르키예의 지진피해 지역은 국내 섬유산업의 요충지로, 해외브랜드 생산 공장과 재직 노동자들은 이번 재해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지진이후 구매기업들이 지진피해지역 공급업체에 가격인하 혹은 업체변경을 요구하는 등 구매관행의 변경이 있었다는 여러건의 보도가 있었다. 이는 노동자 및 지지연대자들이 금번 지진 피해지역 공급망의 의류생산 노동자들이 안전하고지속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던 직후 발생한 것이다.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공급망투명성 관련 시민단체 오픈서플라이허브(Open Supply Hub)가 최근 공개한 피해지역에 최소5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두고 있는 기업들 중, 공급규모가 가장 큰 11개 국제 의류브랜드를 대상으로 지진발생 이후 구매관행의변화 등에 관한 정보를 요청하였다. 이들 브랜드는 베네통(Benetton), 부후(Boohoo), C&A, 에스프릿(Esprit), 인디텍스(Inditex), 마크앤스펜서(Marks & Spencer), 넥스트(Next), 프리마크(Primark), PVH, 그리고 치보(Tchibo)였다.
기업의 응답여부 및 그 비교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확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응답을 요청한 11개 브랜드 중 9개 브랜드가 제공한 설문에 응답했다. 응답한 브랜드는 베네통(Benetton), 부후(Boohoo), C&A, 에스프릿(Esprit), 인디텍스(Inditex), 마크앤스펜서(Marks & Spencer), 넥스트(Next), 프리마크(Primark), PVH였다. 나머지 두 기업 중 망고(Mango)는 응답대신 관련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치보(Tchibo)의 경우응답하지 않았다. 모든 기업 응답에 대한 요약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망고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는 사내 조달 관련부서에 금번 지진으로 인한 배송지연을 용인하는 정책을 지시했으며, 피해지역이 복구될 때까지 지연으로 인한 소정의 패널티 부과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성명을 발표한 망고의 경우 동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 설문에 응답한 모든 브랜드들은 피해지역의 공급업체에 배송지연으로 인한 어떠한 패널티도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응답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 (베네통, C&A, 마크앤 스펜서, 넥스트, 프리마크, PVH)는 조달담당부서에 금번 지진으로인한 배송 지연의 경우 해당 공급업체에 지연여부와 상관 없이 배송대금 지불일에 동일한 대금을 지불하도록 지시했다고말했다.
- 8개 브랜드 (베네통, C&A, 마크앤 스펜서,에스프릿, 인디텍스, 넥스트, 프리마크, PVH)는 조달담당부서에 지진발생일인 2023년 2월 6일 이후 협상된 신규 주문 련, 지진피해지역의 공급업체에 가격인하를 요청하지 않도록 지시하였다고밝혔다.
- 7개 브랜드(베네통, C&A, 마크앤 스펜서,에스프릿, 인디텍스, 넥스트, PVH)는 자사 조달담당부서가 해당 피해지역 공급업체에 대한 신규주문건에 대하여, 이전시즌의 지불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협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4개 브랜드(베네통, C&A, 마크앤 스펜서, 넥스트)는 자사가 의류를 주문한 피해지역 직물기업이 배송지연 여부와 상관 없이 일정에 따라 대금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다.
나아가 피해지역 공급업체의 생존과 고용 노동자에 대한 의무충족에 대한 조력 및 원조지원과 관련하여,
- 3개 브랜드(C&A, 인디텍스, 마크앤스펜서)는 최근 생산, 배송 중, 혹은 배송 완료된 주문건에 대하여 신속 대금지불을 제공하였다고 밝혔다. 마크앤스펜서의 경우 관련 요청이 있을시 신속 대금지불을 제공하였으리라고 밝혔다.
- 1개 브랜드(마크앤스펜서)는 피해지역에서의 신규주문건에 대해 개선된 지불 조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 3개 브랜드(C&A, 인디텍스, 마크앤스펜서)는 피해지역 공급업체에 저금리 또는 무이자로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 3개 브랜드(C&A, 인디텍스, 마크앤스펜서)는 피해지역 공급업체에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취약노동자 보호와 관련하여, 7개 브랜드(부후, C&A, 인디텍스, 마크앤스펜서, 넥스트, 프리마크, 치보)가 노동자 중 취약집단 (예: 이민자, 난민, 미등록 근로자, 임산부)이 임금 삭감이나 해고 등 차별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공급업체 측에 취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절차를 위하여 실제로 취하여진 내용을 밝힌 브랜드는 없었다.
공장 안전과 관련하여 8개 브랜드(베네통, C&A, 에스프릿, 인디텍스, 망고, 넥스트, 프리마크)가 지진 피해 지역 내 위치한 모든 1・2차 공급업체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마크앤스펜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는 피해지역 내공급업체의 공장안전 조치에 관여하였다고 밝혔으며, 망고와 프리마크는 피해지역에 걸쳐 관련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마크앤스펜서는 모든 공급기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지진안전위험관리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개 브랜드 (마크앤스팬서)가 피해지역 위치 공급망 내 1・2차 공급업체 근로 노동자가 지진으로 사망한 경우 그 가족에 재정지원을 제공하였다고 밝혔으며, 관련 영향을 받은 동료직원에 제공되는 지원에 대하여는 명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