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리튬 채굴 업체, 매달 전통 지도자 기부는 기업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 주장, 지역 주민 측 제기한 뇌물 의혹 부인
나미비아: 리튬 채굴 업체, 매달 전통 지도자 기부는 기업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 주장, 지역 주민 측 제기한 뇌물 의혹 부인
‘활동가 체포 사건, 나미비아 중부 불법 리튬 채굴 의혹을 조명하다’ 2025년 1월 8일
나미비아의 활동가 지미 아레셉 (Jimmy Areseb)은 월요일 지역 전통 지도자의 사무실에서 시위를 진행하던 중 공공질서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법정에 출석했다. 아레셉과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의 채굴 업체 신펑 (Xinfeng)이 리튬 매장지 접근 허가를 대가로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나미비아 에롱고 (Erongo)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 상황을 방증한다. 활동가들은 신펑이 위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토요일, 나미비아 준군사 특수부대 대원들이 고령의 여성을 강제로 끌어내는 사진들이 나미비아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댓글은 이를 나미비아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통제를 받았던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 시대의 모습에 비유했다. 또 다른 영상들에서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경찰 부대가 전통 지도자와 의원 사무실에 모인 고령의 남성과 여성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사람들은 전통 지도자들이 신펑측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리튬 채굴 허가를 얻는 것을 묵인했다고 주장한다.
…논란의 중심에는 신펑이 있다. 신펑은 나미비아 광산위원회로부터 불법 채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경찰이 아레셉을 체포했지만 신펑 관계자는 왜 체포하지 않은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찰 대변인 카우나 시쾀비 (Kauna Shikwambi)는 두 사건을 서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활동가는 현장에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반면, 신펑 사건의 경우 조사를 착수하고 증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조사가 오래 걸리고 체포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수 밖에 없다. 두 사건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신펑이 채굴 허가를 받기 위해 전통 지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펑 대변인 쿠비 캉귀히 (Kuvee Kangueehi)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자사가 전통 지도자들에게 월 약 550달러를 기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이고 지역 주민들에 의해 뇌물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업 탐사권 (EPL)과 채굴권 등 모든 권리는 정부 부처가 부여한다. 신펑은 허가 발급을 관할하지 않는 주체에 뇌물을 줄 이유가 없다. 신펑은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를 위해 지역 사회의 이익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지역 지도자 사가리아스 세이베브 (Sagarias Seibeb)는 매체 미국의 소리 (Voice of America)에 지미 아레셉을 포함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농성 중인 사람들이 본인의 사돈이라고 주장했다. 세이베브는 가족들이 본인의 지도자라는 지위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에 사돈들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펑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