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시민사회단체들, 사회와 환경 피해 우려되는 에니의 코랄 노스 FLNG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철회할 것을 인테사 상파울로에 촉구; 기업 응답 포함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ENI)가 모잠비크에서 건설을 추진하는 두 번째 해상 가스 추출 및 액화 프로젝트 ‘코랄 노스 FLNG(Coral North FLNG)’가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모잠비크 시민사회단체 저스티카 앰비엔탈(Justiça Ambiental)과 남아공 시민사회단체 내추럴 저스티스(Natural Justice)의 성명문에 따르면, 코랄 노스 프로젝트와 그 일환으로 실시된 환경영향평가(EIA)는 모잠비크와 국제 법규를 위배하며, “추진될 시 용납할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가 여성과 취약 계층의 건강에 미칠 피해를 환경영향평가가 간과했으며,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에 따라 분쟁 지역에서 개발되는 프로젝트일 시 의무로 진행해야 하는 실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이로 인해 피해를 볼 주민들의 인권과 생계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단기적인 영향만 고려할 게 아니라, 전 세계 가스 산업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맥락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가스에 의존하는 것은 모든 국가에 점점 더 위험한 경로가 되고 있으나, 모잠비크처럼 기후변화 현상이 빈번하고 파괴적으로 나타나는 곳에서는 더더욱 근시안적 선택처럼 보인다.”
내추럴 저스티스의 쿠스토디오 두마(Custodio Duma)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프로젝트의 3대 주주인 에니, 엑손모빌(ExxonMobil),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에 해당 사안에 관하여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엑손모빌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는 응답하지 않았다. 에니의 응답은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0월, 시민사회단체 액션에이드 이탈리아(ActionAid Italia)와 리커먼(ReCommon)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Unicredit) 그룹은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인테사 상파울로(Intesa Sanpaolo) 은행 역시 그와 같이 약속했으나 아직 투자 철회를 이행하지 않았다.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이 발표와 더불어 2024년 7월 인테사 상파울로가 석유 및 가스 부문 사업에 관해 수립한 새로운 규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리커먼의 언론 성명문에 관하여 은행 측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인테나 상파울로는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