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독일 폭스바겐 계열사 상용차 제조업체 만트럭버스, 타이어 제조업체 산둥링롱타이어 이주노동 학대 의혹에 거래 중단해; 바이어 응답 포함
2024년 12월, 매체 발칸 인사이트(Balkan Insight)는 상용차 제조업체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 (폭스바겐 계열사)가 산둥링롱타이어(Shangdong Linglong Tire)로부터 타이어 수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산둥링롱타이어의 세르비아 공장은 인도와 베트남 이주 노동자들이 여권 압수, 비위생적인 거주 환경 등 세르비아 노동법을 위반한 노동권 침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번 만트럭버스의 수입 중단 발표는 노동권 침해 의혹이 제기된 이후의 조치다.
이주노동자 학대 의혹은 2021년 보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둥링롱타이어는 기자들에게 어떠한 잘못도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당시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의 질의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사측은 인도 노동자들을 고용한 중국에너지건설 톈진전력건설(CEEG TEPC)과의 계약은 해지했다고 밝혔다. CEEG TEPC 또한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만트럭버스 측은 기자들에게 언론 보도들을 주시해 왔으며 2024년 11월부터 모든 타이어 공급 요청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측은 기자들에게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체 발칸 인사이트는 산둥링롱타이어의 총괄 이사가 만트럭버스와 폭스바겐 외에도 닛산(Nissan), 아우디(Audi),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현대(Hyundai), 기아(Kia) 등을 주요 거래처로 꼽았다고 전했다.
2025년 1월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닛산, 아우디, 포드,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와 기아의 모회사)에게 다음과 같이 질의했다: 현재 또는 과거에 산둥링롱타이어로부터 물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지; 거래를 중단했다면 언제 그리고 왜 중단했는지; 그리고 거래 중단을 어떻게 책임 있게 진행했는지; 보도된 노동권 침해 정황을 조사하고 피해노동자 구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공급업체와 계약 체결 전 혹은 공급업체의 작업 환경을 검토할 때 시행하는 인권 실사 절차는 무엇인지 등 이다. 아우디, 포드, 닛산, 스텔란티스, 현대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답변은 아래 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소스센터는 산둥링롱타이어에게도 기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이에 사측은 철저하게 세르비아 법을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고, 과거 학대 의혹은 이미 계약을 해지한 하도급업체와 관련된 문제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