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연구 결과 해외 방산 및 기술기업, 수단 군벌 간 무력 분쟁에 무기 제공하여 분쟁 및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시켜; 중국 드론제조업체 DJI 응답 포함
2023년 4월부터 진행된 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 수단군(SAF)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강제이주로 국내 실향민이 됐고, 수백만 명은 기근을 겪는 등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두 무장 조직은 다르푸르(Darfur)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곳에서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그리고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보여주는 공신력 있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쌓이고 있다.
이러한 참상 속 소셜미디어에 퍼진 군과 민간인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은 양측 군이 외국산 현대식 무기와 장비를 보유,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무력조직들이 전에는 보유하지 않은 듯한, 혹은 분쟁이 발발한 몇달 후 에서야 현대식 장비들을 빈번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듯한 모습은, 양측이 2023년 4월 이후 신식 무기를 획득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예컨대 한 군사 제품에 새겨진 영문숫자조합의 제품 번호는 2023년에 제조된 탄약임을 명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연구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가 2004년 결의한 핵, 화학무기, 생물무기 확산 방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군사장비의 일부는 다르푸르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에 언급된 기업들에게 질의했으나 중국의 드론제조업체 DJI만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