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틱톡이 아프리카 뿔 지역의 지정학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NGO 분석; 기업 응답 포함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지정학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소셜미디어", 2024년 9월 28일
아슬아슬한 정치 동맹과 군사 갈등이 일상인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이집트, 소말리아 간 갈등이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전쟁터로 번지고 있다. 틱톡, X(구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디지털 전쟁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어 과한 민족주의에 기름을 붓고 현실세계에서의 폭력 위험을 높이는 오정보를 확산하고 있다.
2개의 중요한 지정학적 화약고가 이 온라인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 하나는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에서 그랜드에티오피아르네상스댐(GERD)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독립을 선언한 뒤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소말릴란드와 에티오피아 간의 최근 외교 관계와 관련이 있다. 나일강 수자원에 의지하는 이집트의 입장에서 에티오피아 댐은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겨진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소말릴란드 지원은 이 행보를 자국 영토 보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 소말리아 측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러한 갈등은 역사적이고 지리적인 분쟁에 깊이 뿌리를 둔 것이나, 현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 만 명에게 확산되고 있다. … 특히 틱톡은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이 축소되고, 극화되고, 많은 경우 왜곡되는 무대로 떠올랐다. …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계속해서 첩보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에티오피아가 소말릴란드와 밀착하면서 역내의 아슬아슬한 역학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2024년 1월, 에티오피아는 소말릴란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인정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고, 이는 소말리아의 격렬한 반대를 일으켰다. 이집트는 이 기회를 포착해 소말리아와 군사 협력 협정을 맺으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후 이집트가 소말리아에 군사 장비와 병력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집트와 소말리아 동맹에 관한 보도가 확산되자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영상이 대거 올라왔는데, 대다수가 AI로 생성한 콘텐츠나 조작 영상에 기반한 것이었다. …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틱톡 측에 응답을 요청했고, 틱톡은 이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