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무림P&P, 국제산림관리협회의 사업 중단 요청으로 조림 사업 추가 출자 중단
"무림피앤피 “인니 조림사업 추가 출자 중단”…국제산림기구에 발목," 2023년 6월 2일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사업의 완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던 무림피앤피의 ‘인도네시아 조림사업 계획’이 무산됐다. 국제산림관리협회(FSC)가 사업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인데 무림피앤피는 조림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전해진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림피앤피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자연림 벌채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더이상 추가 출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법인(무림피앤피 인니 별도 출자 법인)은 산림 관리와 보존활동 등에 집중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탄소 종이(환경부 인증)를 만들고 있는 종합펄프제지 회사인 무림피앤피는 앞서 주력 생산품인 펄프와 제지의 주원료인 목재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2011년 4월 ‘해외 조림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사업은 현재까지 조림가능한 면적 대비 약 30%(7500ha)가 진행됐다. 그러나 국제산림관리협회(FSC)가 자연림 벌채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만약 무림피앤피가 사업을 지속할 경우 FSC가 산림 또는 목재, 종이 등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인 FSC인증(친환경 인증 제도)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FSC인증은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인증시스템으로, 해당 인증이 있는 제품은 생산과정에서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며 생산된 물건임을 뜻한다.
FSC인증을 박탈당하게 될 경우 국내외 제품 판매, 무엇보다 수출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이 같은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기 위해 무림피앤피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자연림 벌채와 관련한 추가 출자 종료를 결정했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향후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경영불확실성 최소화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단, 기존 사업지를 대체할 수 있는 조림지역을 추가로 발굴해 지속적인 투자검토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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