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동의 골프장, 대형 산불 중 심각한 재와 연기 속에 직원 업무 강요로 비난에 직면
“”불길 번지고 재 날리는데"…안동 골프장, 라운딩 강행 논란”, 2025년 3월 26일
경북 안동 소재의 한 골프장이 산불 위기에서도 라운딩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골프장 캐디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무하다 산불에 죽을 뻔했다”며 이 같은 글을 적었다.
A씨는 “의성군에서 산불이 처음 난 날부터 골프장에선 타는 냄새가 났고 마스크 없이 일을 못할 정도로 연기와 재가 날렸다”고 했다. (…)
그는 “전반 플레이가 끝나고 그늘집에 들른 직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굵은 재가 쏟아졌다”며 “멀리서 불길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강해 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후반 플레이를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며 재촉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가 맡은 팀은 “캔슬을 안 해주면 그냥 가겠다”며 자발적으로 게임을 철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골프장 측은 26일 조선닷컴에 “산불이 났는데 플레이를 강행한 건 아니다”라면서 “전날 바람이 불었고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 한 팀이 중간에 바람이 너무 불고 연기가 많이 난다며 철수하고 올라와서 계산을 하는 도중에 불길이 번지기 시작해 대피한 것”이라고 했다.